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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성 문제-사고력 측정 중점

■서울대 면접-논슬고사 분석

면접 "「인천화재」의 원인·책임은"
논술 "이상적 인간이란" 등 출제

10일 치러진 서울대 면접고사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사성 있는 질의가 많아 상당수 수험생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계열구분없이 나온 기본소양과 관련된 질문은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의 원인과 책임은」,「서해 교전 때 금강산 관광을 중지해야했나」,「요즘 TV에서 부유층은 나쁘게 묘사되고 서민층은 좋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등. 「지연·학연에 의한 정치인 선출에 대한 의견은」,「서구에서는 입양제도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국내서는 활성화되고 있지 않는 이유는」,「흡연의 유해성을 인정하면서도 담배를 정부가 파는 모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등의 질문도 있었다.

또 「인터넷 확산으로 인한 인간소외의 우려는」,「사교육이 공교육을 피폐하게 하는가 도움을 주는 가」,「개미와 베짱이, 흥부와 놀부 이야기에서 좋게 묘사되고 있는 개미와 흥부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선(善)인가」,「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쿠테타라고 하는 것이 옳은 판단인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전공소양에서도 인문계열 학과를 중심으로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인수합병(M&A)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경제학부),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의 문제점은」(경영학과), 「호주제가 여성에게 미치는 불이익은」(법학부)등 시사성이 가미된 질의가 쏟아졌다. 또 정시모집 논술고사에서는 계열구분없이 공통문항으로 「도덕성을 갖춘 이성적 인간은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제시문은 계몽주의 시대 사상가 루소가 쓴 「에밀(Emile)」 제2부의 한 대목으로 사람이 이성을 갖추는 시기에 도달할 때까지 도덕적 존재나 사회적 관계에 대한 관념을 가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루소의 주장에 대해 「도덕성을 갖춘 이성적 인간이란 어떤 인간이며 아이들에게 도덕교육은 불가능한가」를 물었다.

백종현 출제위윈장(철학과)은 「새세기를 맞아 미래에 대한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지안 우선 인간사회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되돌아보고 학생들 스스로를 생각 해보도록 하기 위해 이 문제를 출제했다」고 말했다.【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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