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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새 천년 V 포효”

연장 접전 끝 어니엘스 꺾고 밀레니엄 첫챔프 등극
메르세데스 골프 최종일

【카팔투어(미 하와이주) AP 聯合】새천년 새해 벽두에 검은 호랑이의 포효가 전 세계에 울렸다. 세계 톱랭커 타이거 우즈는 10일(한국시간)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7천263야드)에서 벌어진 메르세데스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어니 엘스(남아공)와 연장 2홀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의 뉴밀레니엄 첫 챔피언이 됐다.

세계 톱랭커 우즈는 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5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6타로 어니 엘스(님하공)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거머 쥐었다.우즈는 이로써 지난 시즌 막바지 4연승을 포함. PGA투어에서 사상 세번째로 5연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고 올 해도 낭자 프로골프 최강자로 군림할 가능성을 과시했다.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663야드 18번 롱 홀. 이 홀에서 우즈는 홀컵 5m, 엘스는 홀컵 4m에 각각 붙이며 나란히 투온한 후 함께 이글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연장전에 들어가 갤러리들을 열광케 했다. 엘스는 연장 두번째홀까지 가는 멋진 승부를 연출했으나 우즈의 「신들린」 퍼팅에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난 해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인 데이비드 듀발은 5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80타로 3위를 차지했고 짐 퓨릭콰 마이크 웨어(캐나다)가 나란히 7언더파 285타. 공동 4위로 마감했다. 뉴 밀레니엄 첫 챔피언 탄생은 한 편의 드라마와 다름 없었다.

우즈가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앞서나갔으나 17번홉에서 파 퍼팅이 홀컵을 돌아나오는 불운으로 14언더파로 밀려 다시 공동선두가 됐으며 18번홀에서두 선수는 나란히 이글을 기록, 연장전에 들어 갔다.473야드짜리 파 4홀인 1번홀 에서 치러진 연장 두번째 홀에서 우즈는 세컨샷을 홀컵으로부터 약 13 m 떨어진 곳에 떨궈 엘스보다 불리 했으나 그림같은 퍼팅으로 버디를 잡았다.

우즈보다 1m 앞선 지점에서 버디 퍼팅을 시도한 엘스의 볼이 홀컵 약 50cm 못미친 곳에 멈춰서 피를 말린 길고 긴 승부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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