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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向計]러시아와 체첸

세계인들은 당초에 러시아와 체첸 간 싸움이 길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는 시시솅 전쟁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그러한 예측을 빗 나갔다.

지난 94년 이후 시작된 양국간의 치열한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지루한 전쟁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엄동설한 속에 벌어지던 양국간 전쟁이 러시아 측의 군사 작전 중단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새로 대통령 직무대행겸 총리에 오른 블라디미르 푸틴이 오로지 민간인에 대한 고려 때문 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를 액면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미심쩍은 구석이 너무도 많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 군대가 체첸 전쟁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감추고 더욱 강력한 공세를 준비하기 위한 체면치례용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어찌됐든 대국 러시아의 소국 체첸 점령이 입맛대로 안되고 있는 것만은 명확한 사실이다.

체첸인의 강인한 민족성과 천혜의 지형적 조건이 러시아를 대적하는 원천이라고 세계인은 놀라고 있지만 체첸인이 보여주는 강인함은 세계사에 기록될 대단한 성과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체첸내 러시아군 사기가 점점 저하되고 있다는 외신을 고려하면 러시아와 체첸의 최후의 승자를 성급하게 짐작할 수도 없는 것이 작금의 체첸전쟁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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