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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그만두면 생계는 ···

천안모부대, 갑작스런 군용지 경작 금지에 농민 한숨

【天安】천안의 한 군부대가 군용지내 영농을 금지하자 수십년동안 생계를 휴지해온 인근 농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천안시 성환흡. 입장면. 직산면 일원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56년 창설된 제3탄약창(성환읍 일원·약 350만평)은 국방부의 현대화 계획에 따라 지난 82년 부지내에 거주하던 222세대를 부대 밖으로 집단 이주시켰다.

이후 철거민 100여세대는 군부대와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83년부터 17년동안 31만여평의 부지에서 경작을 해왔다. 그러나 군부대측은 최근 경작민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부대내 도로확충, 화약고 증설등 시설확장 계획에 따라 모든 군용지의 출입·경작을 전면 금지한다」고 통보했다.

군의 갑작스런 통보가 전해지자 경작민들은「군용지 경작으로 생계하는 농민이 대부분인데 갑작스런 금지조치로 생계가 막막한 실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부대내 시설확장 구역은 농경지도 아닌 임야지역인 만큼 공사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농경지 경작을 허용해줄것을 희망하고 있다. 주민 朴창열씨(65·천안시 성환읍 성환리)는 「수십년동안 생계를 이어혼 영농을 돌연 금지한다는 발표에 따라 생계가 막막하다」며 「피폐한 농촌경제 활성화와 주민 생계 유지를 위한 부대측의 배려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군부대측은「군용지내에 영농을 금지한다고 통보한 사실에 변함이 없는 상태」라며 「그러나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상부와 상의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崔南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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