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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 목소리·총성 아직도 생생”

■ 학살 목격 주민 인터뷰

동구 낭월동 주민들은 골령산 계곡에서 희생자들이 부르던 노래 소리와 총성속에 묻히던 구호등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 희생자들이 골령산 계곡으로 가던 모습은.

▲군과 관용 트럭에 손이 뒤로 묶인채 무릎꿇은 자세로 겹겹이 쌓여실려 있었고 여자도 많았다.무장한 군인과 경찰이 이들의 위에 타고 감시했다.

-총살 현장을 보았나.

▲산내 초등학교 뒷산에서 보았는데 처음에는 즉결 재판을 하는 것 같았다.총살용 나무기둥에 묶고 스님이 불경을 외운뒤 일제 사격을 가했다.그러나 점점 실려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구덩이에 일렬로 무릎을 꿇게하고 사격을 가했다.

-희생자들의 저항은 없었나.

▲묶여있었고 살벌해 적극적인 저항 모습은 보지 못했다.처형 직전 김일성을 찬양하는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틀째 되던날 한사람이 달아났다. 보지는 못했지만 군경이 철수한 이후 총에 맞았으나 죽지 않은 몇사람이 구덩이에서 나와달아났다는 말을 들었다.

- 매장 구덩이는 누가 팠나.

▲대한청년단과 의용소방대, 동네청년들이 팠다.총살할때는 자리를 피했다 군인들이 사망을 확인하면 흙으로 덮고 옆에 또다른 구덩이를 파는 작업을 계속했다.

-처형이후 사체 처리는.

▲동네사람들은 아무도 계곡을 가려고 하지 않았으며 시체를 찾으러오는 유족들도 거의 없어 한동안 그대로 있다 60-70년대 농지 개간사업 시행시 현장 훼손이 시작됐다. <宋寶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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