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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세이]새해소망

“정말 수준높은 복지국가 실현돼야”

새천년이 시작되었다.그러나 바뀐 것은 2000년이라는 연도 표기밖에 없다.내가 살고 있는 집이나 내가 다니는 도로나 나의 가족 모두 한 살을 더 먹은 것 이외에 필자에게는 특별히 와 닿는 변화는 거의 없었고, 오히려「새천년, 새 천년」하고 떠들썩하게 했던 여러 가지 말들이 공염불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대통령의 신년사에서 재경부와 교육부의 총리 승격을 시사했다.

과거 먹고 살기 힘든 시기에 경제기획원 장관이 부총리를 겸했었는데, 이제는 국가의 재정경제가 너무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고,또한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꿈나무를 육성하는 교육이 중요하기에 내린 결정이라나, 그러나 정말 새로운 천년을 대비하고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것이라면 국민의 건강, 의료, 문화 등의 기본적인 복지에 많은 예산과 투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젠 국민의 복지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나라의 富도, 나라의 앞날을 가름하는 교육도 모래위의 성처럼 위험하기 짝이 없는 정책일 수 밖에 없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 즉흥적인 정책실현으로 인해 많은 오류를 범한끝에 결국은 IMF체제라는 제2의 국치를 맞았다.너무 다급하다보니 그동안에도 그랬지만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는 국민의 건강이나 복지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으리라. 그러나 현재 그로인해 나타나고 있는 사태들을 보면 심각하기 이를데 없으며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 된다.

결식아동이 늘고 있고, 노숙자의 수는 파악도 되지 않고 있으며, 결손가정의 아이들, 비행청소년들, 버려지고 있는 노인들, 젊은이들의 황금 만능주의 그 모두를 나열하기도 힘들다. 그런데 그런 문제들을 사회사업단체나 몇몇 뜻있는 단체들의 희생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젠 모두가 알아야 하며 적극적인 대처 없이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국민의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이 있어야만 국가의 경쟁력과 경제적인 자립이 튼튼하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청소년의 건강하고 깨끗한 정신과 육체가 있어야 백년대계의 희망찬 교육이 가능하다. 우리는 대망의 새천년을 맞은 정말 선택받은 사람들이다.

디지털의 시대에 각종 첨단 현대과학문명의 혜택을 받고 살고 있지만 그것보다도 결식아동, 노숙자, 결손가정, 노인복지 등의 국민의 기본적인 복지에 아주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적기에 와있음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 새천년엔 우리 아리들에게 정말 수준높은 복지국가를 물려주고 싶다. <푸른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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