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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액션·사랑…희망 무비 여행

신년 극장가

이번 신정연휴에도 극장들은 저마다 볼만한 신프로들을 준비했다.2Q세기의 마지막을 장식할 2000년의 신년을 감동과 액션이 넘치는 영화와 함께 시작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신정을 맞아 각 상영관이 야심있게 내놓은 개봉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한다.

애나 앤드 킹, 주윤발·조디 포스터 호홉맞춘 드라마

인도 주둔 영국군 장교의 아내 애나(포스터)는 남편이 전사한 뒤 샴왕실의 가정교사로 초빙된다. 그녀는 신처럼 떠받들어지는 몽쿳왕(주윤발)의 권위와 동양문화의 벽에 고집스럽게 맞서며 왕의 신뢰와 사랑을 얻어간다.

「애나 앤드 킹」은 56년작 「왕과 나」와 여러모로 비교된다. 「왕과 나」가 브로드웨이크숍 원형으로 삼은 뮤지컬인데 비해 「애나 앤드 킹」은 진지한 드라마다.「왕과 나」에서 율브리너는 거칠고 오만한 성격으로 묘사된 데 반해 주윤발은 위엄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사려 깊은 성격으로 묘사되고 있다. 애나와 왕은 「왕과 나」에서 처럼 일방적인 교화관계가 아니라 서로 인간적으로 배우며 성장하는 교감관계다. 감독 앤디 테넌트는 제3세계를 내려다보는 앵글로색슨의 전형적 냉소를 비교적 현명하게 피하면서 할리우드 취향과 접목시켜 작품을 완성시켰다.

007 언더미티드, 007 사이코 테러리스트와의 한판대결

62년 「살인번호」로 시작한 007시리즈의 19번째 작품. 그러나 여전히 본드는 등장하고 묵은 설정에도 불구하고 매회 홍행은 보장되고 있다. 본드(피어스 브로넌스)는 석유재벌 상속녀(소피 마르소)를 테러위협으로부터 지키라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사이코 테러리스트(로버트 갈라일)는 핵폭탄으로 이스탄블을 통째로 날려 송유관을 파괴하려 한다. 본드는 여자과학자(드니시리처즈)와 함께 음모를 추적한다. 액션신은 아제르바이잔 유전지대, 스페인빌바오의구겐하임 미술관. 런던 밀레니엄 돔. 알프스 산악스키로 이어지며 전천후병기등장한다 5 대 007 브로스넌은 세 번째 본드 역시 무난히 해내 숀 코너리를 제외하곤 가장 괜찮은 007임을 확인시킨다.

본 콜렉터, 연쇄살인범 추적 형사활약그린 스릴러

뉴욕 경찰국 최고의 법의학 전문가 링컨(덴젤 워싱턴)이 현장을 감식하다 사고틀 당한다. 그는 두뇌와 얼굴근육 손가락 하나를 움직일 수 있을 뿐 4년째 병상에 누워 연명한다. 택시 승객이 잇따라 살해되자 그는 여경관 아멜리아(안젤리나)를 발탁해 대신 현장을 감식하고 범인을 ㅤㅉㅗㅈ게 한다.「본 콜렉터」에서 범인은 「세븐」처럼 일부러현장에 단서를 남겨 다음 살인을 예고한다. 주인공은 누운 채 음성인식 컴퓨터로 단서들을 분석하고 짜 맞춘다 「본 콜렉터」에서 주인공은 전지전능하다. 논리적 사고 없이 직감으로 상황을 추론해내고 추리는 척척 들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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