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문학상'수상자 임강빈 시인

"제 시를 어여삐 봐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대전매일㈜충청투데이 주최 '제1회 정훈 문학상'에서 첫 수상자로 선정된 원로 시인 임강빈(72)씨는 수상 소식을 접한 후 겸손한 웃음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임씨는 "정훈 선생은 대전과 충청도 지역의 문학에 여명을 열어 주신 분이기에 이번 수상 소식이 더욱 기쁘다"며 "정훈 선생을 기리는 것이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정훈 문학상이 탄생하게 돼 이 또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임씨는 "정훈 선생은 내가 시를 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분으로 선생과의 인연이 벌써 50년을 넘어섰다"며 "이번 기회를 빌어 정훈 선생께 다시 한 번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시 속에만 묻혀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주위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격려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그는 "최근 시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데 모든 시인들이 오래도록 세상에 남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아름다운 시를 창작하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1931년 공주에서 출생해 1956년 '현대문학'지에 박두진 선생의 추천으로 등단한 임씨는 시집으로 '당신의 손', '매듭을 풀며', '등나무 아래에서', '조금은 쓸쓸하고 싶다' 등이 있으며 '요산문학상'과 '상화시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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