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가래 생기면 의심… 검진 받아야

▲ 기관지 내시경 검사모습.

◆폐암의 진단

폐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검사가 필요하다.

우선 기침, 가래 등 폐암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 처음에 X선 검사와 흉부 CT촬영을 한다.

이후 가래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간단하게 검사해 볼 수도 있으나, 폐암세포의 종류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기관지 내시경으로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만일 기관지경이 병이 있는 부분(병소)까지 닿지 않거나 채취한 검체가 진단을 위해 부족한 경우에는 늑골 사이로 가느다란 바늘을 넣어 폐의 병소에 명중시켜서 세포를 채취한다. 목의 림프절이 부어 있는 경우, 림프절에 바늘을 찔러 넣어 세포를 채취, 검사한다

여기까지의 방법으로도 조직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조직을 채취하는데 수술적 조직채취 방법에는 종격동경 검사라고 불리는 방법, 흉강경을 사용하는 방법, 개흉하는 방법이 있다.

폐암이 진단되면 폐암의 병기 판정을 위해 뼈 동위원소 검사나 복부 초음파, 경우에 따라서는 뇌 전산화 단층촬영(CT), 핵자기 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이나 항암제 치료 전에 폐기능 검사나 폐 관류동위원소 검사 등이 필요하다.

◆폐암의 치료

치료방법은 크게 수술요법과 방사선요법, 그리고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수술은 조기인 경우에만 실시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전신상태, 폐기능, 동반질환 등을 고려, 결정한다.

방사선요법은 X선이나 기타 고에너지 방사선을 사용,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병행해 시도되고 있어 치료 효과는 높아졌으나 그만큼 부작용이 많아졌다.

항암화학요법은 항암제를 사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이다.

이외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치료나 면역요법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면역요법은 신체의 면역기능을 높이거나 암세포를 특이하게 죽이는 면역담당세포를 주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모두 실험단계에 있으며, 지금으로서는 폐암에 유효한 면역요법은 없다고 할 수 있다.

폐암은 재발이 아주 많은 병이다. 수술이 잘 돼도 거의 절반에 가까운 환자에게서 재발되거나 새로운 병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항암제를 수술 전 혹은 수술 후에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

◆폐암의 예방

금연은 가장 중요한 폐암의 예방법이다. 흡연은 폐암 발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발병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폐암의 발병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 흡연을 하면, 폐암의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므로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금연 외에 폐암의 예방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여가활동이다. 미국의 한 연구결과를 보면 하루 5시간 운동, 영화감상 등의 여가활동을 즐긴 사람은 하루 1시간 미만의 여가활동을 한 사람보다 폐암 발생률이 49%나 낮았고, 하루 2시간30분 정도의 여가활동으로도 폐암 발생률을 32%나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균형 잡힌 식이요법도 암의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최근 비타민 A, C, E가 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으나, 지용성(비타민 A, E)은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폐암에는 육식이 좋지 않다느니, 무슨 음식은 좋다느니 하는 말들은 대부분 근거가 없다. 소화에 지장이 없는 한 모든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해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주신분: 건양대병원 호흡기내과 나문준 교수,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라동집 과장>

● 폐암 조심해야 할 사람들

1. 가족구성원 중 암환자가 있는?경우

2. 직업적으로 석면, 우라늄에 노출되는 경우

3. 환기가 안 되고 실내공기가 오염된 환경

4.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

5. 과거의 질환으로 폐에 상처가 남겨진 사람

6. 암 발생이 높은 유전자 이상이 생긴 경우

7. 고령자

8. 흡연량이 많은 사람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사람, 특히 20년 이상 흡연을 한 45세 이상의 남성들은 폐암 조기발견을 위한 주기적인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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