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계 에이즈의 날

20대 남성 직장인을 중심으로 에이즈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1월 말 현재 국내에서는 2405명이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고 하루 평균 1.5명꼴로? 새로운 보균자가 늘어나고 있어 에이즈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이 절실하다.

대전·충남 보건당국 및 에이즈예방협회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의 에이즈 환자는 지난해보다 12명이 증가한 87명으로 대부분이 20∼40대의 남성에 집중됐다.

대전의 경우 지난 한 해에만 10명이 에이즈 보균자로 판정, 역대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에이즈 환자 42명 중 20∼40대의 남성이 90%를 차지했다.

또 최근에 판정된 에이즈 보균자의 대부분은 20대 직장 남성이고, 미혼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90% 이상이 이·동성간의 성관계로 인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과거 40대 해외관광자나 외항선원 등이 국외 이성간의 성관계를 통해 감염됐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20대들의 동성간 성적 접촉이나 이성과의 문란한 성관계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료 및 에이즈 관련 전문가들은 이러한 20대 에이즈 환자의 급증은 극단적인 성적 쾌락 추구 및 동성애에 대한 잘못된 의식에서 비롯됐으며, 국가 차원의 철저한 관리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김재성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전·충남지부 회장은 "10∼20대 등 젊은 세대들의 동성애에 대한 동정심과 호기심의 이중적 감정이 현실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학교뿐만 아니라 직장, 군부대에서의 철저한 교육과 예방으로 에이즈의 발병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연숙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부 남성들의 성에 대한 건전한 의식 결여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치료약 복용으로 별 문제 없이 일상 생활이 가능한 에이즈 환자들에 대한 주위의 편견과 차별을 털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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