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최근 치아 충전재인 아말감이 수은 때문에 치명적이라고 거부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

환자들의 이러한 잘못된 의학상식은 일부 치과의사들의 주장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결국 멀쩡한 아말감 충전을 제거하고 금 등으로 교체하고 있다.

분명 수은은 아말감 재료의 주요 성분 중 하나다.

그러나 아말감 충전으로 흡수되는 수은의 양은 음식을 통해 매일 흡수되는 평균치의 일부에 지나지 않아 인체에 해가 없으며, 아말감 충전을 한 사람이 하지 않은 사람보다 수은을 더 많이 배출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과학적인 검사를 통해 밝혀졌다.

또 최근 미국치과의사협회의는 아말감 충전을 쓸데없이 제거하는 행위가 '부적절하고 비윤리적'이라고 발표했다. 즉 멀쩡한 충전을 제거하는 것은 단순한 경제적 낭비로만 끝나지 않고 충전이 큰 경우, 치아 자체를 잃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말감은 지난 수백년 동안 사용돼 오고 있으며 그 독성이라고 해야 50m의 거리를 걸어가는 동안 마신 공기의 독성보다도 미미하다.

아말감의 장점으로는 무엇보다 치료비가 저렴하고 치료시간이 짧아 당일에 끝난다는 것이다.

물론 금 충전보다 파절이 잘 되고 치아와의 경계 부분에 틈이 생겨 균의 침투로 냄새와 2차 충치가 생기는 단점이 있다. 또 원래의 치아형태를 만들어 주기 어렵고 치간부의 경우는 치주병이 생기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은 정확한 시술과 정기적인 치과검진으로 예방할 수 있는 문제로 금충전이라고 이런 문제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치아의 우식 정도와 그 상태에 따라 아말감 또는 금 등으로 충전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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