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학생 유치' 앞다퉈 광고에 선물공세까지

2004학년도 고입전형을 앞두고 중학교 졸업예정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각 고등학교의 입시홍보가 대학 못지않게 뜨겁다.

특히 일반계 고교의 경우에는 우수학생을 선점해 향후 대학입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는 학교배정에서 희망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나 돼 학교홍보가 곧 우수자원 확보로 직결되는 데 따른 것이다.

둔산 신도시 발전에 따라 우수자원 유입에 상대적 '피해의식'을 느껴 온 대전고는 이정배 교장 취임 이래 라디오 광고를 통한 홍보가 정착됐으며, 타 학교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발전기금 및 장학금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다른 학교들도 진학률 등 학교별 비교우위 부분을 강조한 치열한 홍보전에 돌입했으며, 일부 사립고에는 필기구, 손톱깎이 세트 등 각종 홍보용품도 등장했다.

학급당 학생수가 35명에서 33명으로 줄어든 실업계고의 홍보전은 더욱 치열하다.

대전 동아공고는 지난해 11월 중국 내 대학경쟁력 9위의 하얼빈공대와 무시험 진학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하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18명이 중국연수를 다녀오는 등 유학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대전여자정보고는 인터넷 방송국, 14개에 이르는 최첨단 컴퓨터 실습실 등 시설적 우위를, 유성생명과학고는 전교생의 50%에 이르는 학비지원 혜택, 대전전자고와 대덕전자기계고는 각각 전자·디자인 분야 및 전자기계계열 특수목적고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2004학년도 고교 신입생 정원은 실업계(13개교) 4452명, 특목고(4개교) 724명, 평준화지역 일반계고(35개교) 1만3650명, 비평준화지역 일반계고(4개교) 840명 등 총 56개교 1만9666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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