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화

축농증이나 소화기능 떨어지면 심해

치아를 깨끗이 닦는데도 유독 입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는 어린이들이 있다.

이는 주로 축농증이나 비염과 같이 코 관련 질환이 있거나 소화 기능을 담당하는 비위의 기능이 떨어진 경우다.

소화 기능이 약해지면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물게 되고 이때 생긴 노폐물이 열을 발생시키면서 입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 위에 열이 쌓이게 되면 아이들이 밥을 잘 안먹고, 쉽게 피곤해하며, 얼굴색이 창백해지고, 또래보다 성장이 느려진다.

이를 오래 내버려 두면 허약아가 되어 감기를 달고 살며, 신경질이 늘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민간요법으로 찹쌀과 한약재 중에 쉽게 구할 수 있는 황백을 1대 1 비율로 섞어 차처럼 약하게 끓여서 하루에 4번 정도 마시면 효과가 있다. 녹차는 위장의 소화 흡수를 돕기 때문에 위가 나빠서 나는 입냄새에 효과적이므로 녹차를 자주 마시거나 녹차잎을 자근자근 씹는 것도 좋다.

입 안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입 안을 청결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치하는 습관을 바르게 해야 하며, 하루에 4번(아침·점심·저녁 식사 후·자기 전)은 꼭 양치해야 한다. 잠자기 전에 하는 양치는 아침에 깨어나서 하는 양치보다 더욱 중요하다.

또한 육류 위주의 식생활과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을 고쳐야 하며 육류보다는 과일이나 채소를 즐겨 먹는 것이 좋다.

혀의 상태를 항상 청결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며 혀에 설태(舌苔)가 생기거나 혓바늘이 돋을 때는 생강과 꿀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 즙을 만들어 입에 약간 머금게 한 다음 칫솔로 혀를 부드럽게 문지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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