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 '오아시스'

'주변인'들의 어설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박하사탕'으로 유명해진 이창동 감독이 지난 여름 국내 영화시장에 내놓아 화제를 뿌렸던 '오아시스'가 새 비디오로 나왔다.

이 영화는 전과자와 뇌성마비 장애인의 사랑을 그렸다는 점에서 흔히 주변부 사람들이 '사랑에서 주인되는' 이야기를 리얼리티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비평가들은 물론 관객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아 주목된 작품.

뺑소니사고로 복역한 뒤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종두. 하지만 가족들은 종두를 노골적으로 귀찮아한다.

어느날 생각없이 피해자 가족을 찾아간 종두는 다 이사가고 없는 낡은 아파트 거실에 혼자 남겨진 장애인 여자와 마주친다.

그녀는 뇌성마비 장애인인 공주. 그녀는 오빠부부가 이사를 간 뒤 빈 아파트 거실에 홀로 남겨진 뒤 종두와 마주친 것이다.

그 뒤 종두는 다시 그녀를 찾아가고 단지 그 여자가 예쁘다는 생각에 그녀의 몸을 만지게 된다. 그러나 공주는 두려움에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종두도 자괴감에 빠져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밤, 공주로부터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그걸 계기로 종두와 공주는 비로소 마음을 열고 사랑을 알게 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종두와 세상에서 소외된 공주의 사랑은 어설프기만 하다.

그러나 사랑 안에서 공주는 정상인으로 걷고 웃고 말하며, 종두 역시 사랑 안에서 여자를 보듬는 듬직한 남자로 바뀌어 있다. 둘은 오아시스 그림 앞에서 춤추고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운명은 둘을 잔인하게 갈라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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