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크게 늘어 안과등 북새통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라식 수술'을 받기 위해 안과로 몰리고 있다.

17일 병원 및 안과 개원의에 따르면 '라식 수술' 환자가 최근 들어 평소보다 20∼30% 증가했으며 문의 전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평소 안경 및 콘택트렌즈의 불편함과 부작용에 대해 고민하던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을 끝낸 직후인 지난주부터 병원을 찾고 있으며, 유명 안과에는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회사원 이모(48·대전시 서구 둔산동)씨는 "큰 아이가 난시가 심해 라식 수술을 해 주려고 했는데 시험준비 때문에 겨를이 없었다"며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이번 기회에 안경을 벗게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모 대학에 수시 합격한 박모(17)양은 "평소 안구건조증으로 콘택트렌즈도 착용하지 못해 라식 수술을 받고 싶었는데 수능도 끝나고 해서 부모님과 상의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성 눈사랑안과 원장은 "예년에는 미용 등의 이유로 20대 여성들이 라식 수술을 많이 받았지만, 최근에는 학생을 비롯 회사원 등이 난시 및 근시, 부등시(짝눈) 등 실제적인 필요로 수술을 받고 있다"며 "수술 장비의 버전 업으로 요즘에는 수술 후 0.7∼0.8 정도의 시력이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의료계에는 겨울 방학이 시작되는 내달 중순경부터는 라식 수술 환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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