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독자위원회 9월 월례회의 … 문화분야 기사 호평

▲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9월 월례회의가 24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려 이창섭 독자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신문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9월 월례회의에서 위원들은 독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발로 뛰는 기사를 발굴하고 심층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비판과 함께 대안까지 제시하는 논리적인 보도를 확대해 줄 것을 주문했다.

24일 대전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이교하 위원(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최근 중앙지들은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폐지하고 수도권 집중화로 가야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논조의 보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지역언론으로서 수도권 집중화를 방지하고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언론의 논조에 반박하는 보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승원 위원(전 대전시의사회 회장)은 "신문이 읽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바뀌고 있어 컬러 면을 보강하고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살아 있는 제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 위원은 또 "첨복단지 유치 실패와 최근 세종시를 둘러싼 논란 등과 관련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보도를 해야 한다"며 "단편적인 보도보다는 기자들이 좀 더 발품을 팔고 기획적인 차원에서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태진 위원(대전시약사회 부회장)은 "공익적인 차원에서 남은 약품을 활용하고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폐의약품 처리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볼 필요가 있다"며 "약국 내에 일반인이 폐의약품을 처리할 수 있도록 보관함이 비치돼 있지만 홍보부족으로 아직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송병희 위원(전국주부교실 대전시지부 회장)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된 보도가 너무 많다"며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 과도한 선거관련 보도로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부담을 느낄 수 있고 자칫 선거를 부추기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선 위원(주부·대전충남민언련 모니터 요원)은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도에서 후보자의 자질 및 도덕성 등에 대한 검증에 초점을 맞춰야 했는데 이는 간과된 채 세종시 문제에만 과도하게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리헌석 위원(대전예술단체총연합회장)은 "기자들은 현장을 중시해야 하고 발로 뛰는 현장중심 취재가 필요하다"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발로 뛰는 취재로 타 신문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기사가 많아 보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정승열 위원(법무사)은 "세종시 보도와 관련 비슷하거나 중복된 내용이 많다"며 "백화점식 나열기사보다는 핫이슈에 대한 집중적인 보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석환 위원(농업경영인 대전시 연합회장)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의 경우 조사 및 발표시기에 따라 특정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공정성과 중립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조사시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섭 위원장(충남대 교수)은 "내달 대전에서는 전국체전과 국제우주대회 등 대형 이벤트가 열리는 만큼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언론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며 "세종시 문제와 관련 전국적인 차원에서 정치적인 고려가 어떻게 이뤄지는 지 냉정하고 논리적으로 따져보는 분석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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