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복지부 장관 이광진 총장에 귀띔

충남대에 한의대가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 관계자는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광진 총장 등 10여명의 충남대 관계자와 만나 국립대 한의대 신설 대상 대학으로 충남대를 사실상 낙점했다는 사실을 귀띔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김 장관은 전에도 복지부 국장들과 이 총장이 함께 한 자리에서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복지부 안이 확정되면 내년 교육인적자원부에 한의대 신설을 공식 요청해 정원을 배정받은 뒤 200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1992년부터 공주시와 함께 한의대 신설을 위해 노력해 온 공주대, 전남 순천대, 부산 부경대, 강원대, 경북 안동대, 경남 경상대 등 한의대 유치경쟁을 벌여 온 다른 국립대학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국립대 한의대 설치는 보건복지부가 한의학의 국제화를 위해 추진했던 서울대 한의대 설치가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내년 대학 학과 및 정원조정시 한의대 설치를 희망하는 지방 국립대들의 신청을 받아 대상 대학을 최종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충남대는 지난 4월 22일 한의대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한의대 유치에 나섰다가 한의대 정원을 동결한다는 교육부 방침 발표에 한발 물러섰으나, 향후 국립대 한의대 설치가 재추진될 것으로 보고 복지부와 꾸준히 접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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