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국립대학간 통합 논의 본격화 될듯

국내 유일의 국립 공업계 전문대학인 천안공업대의 4년제 산업대학 승격이 무산됐다. ▶관련기사 3면

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국립대학간 통합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천안공업대 관계자는 "천안·아산권의 급성장과 산업단지 비대화에 따른 산·학 연계 확대를 위해 4년제 산업대학 승격을 요구했지만, 교육인적자원부가 최종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천안공업대는 오는 19일 교수회의를 소집, 충남대와 공주대, 한경대(구 안성산업대) 등 천안공업대 통합을 위해 물밑접촉에 나섰던 지역 및 인근지역 국립대들과의 통합논의를 가시화할 예정이다.

천안공업대는 2005년 3월 통합을 목표로 내달 말까지 통합대학을 결정하고, 내년 2월까지 통합대상 대학과 세부적 협의를 거쳐 양 대학 총·학장이 서명한 통합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대학간 통합은 해당 대학들간 합의를 전제로, 통합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면 이를 근거로 승인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천안공업대 통합은 향후 대학간 구조조정과 그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참여정부가 학과간 통·폐합, 대학간 M&A 추진, 경영이 불가능한 대학에 대한 퇴출경로 마련 등을 예고한 가운데 첫 추진되는 이번 통합 결과는 우선적으로 현재 44개로 이뤄진 국립 4년제 대학의 전체 구도에 어떻게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국립대학인 충남대와 공주대의 행보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충건·천안=박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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