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거점확보 총력… 공주대, 공과대 위상 제고

천안공업대의 4년제 승격이 무산됨에 따라 이 대학과 통합을 추진해 온 지역 국립대학간 경쟁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전·충남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거점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려는 충남대와 거점대학 중심의 국립대 구조조정에 대비, 적극적인 교세 확장을 노리는 공주대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양 대학은 이번 통합이 교육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권역별 연합대학 체계로 가기 위한 1단계 사업이 될 것으로 보고, 향후 국립대학의 구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천안공업대를 통합해야 할 입장이다.

◆충남대=충남대는 천안공업대 통합으로 천안·아산 지역에 거점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대전·충남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지역 거점대학으로 발전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도권에 가장 인접한 국립대학으로서 수도권의 우수인력 확보, 대전지역의 첨단연구기반과 천안·아산권 첨단산업기반을 연계·활용한 산·학·연 협동연구 활성화, 대학원 및 평생교육 시스템을 충남도 및 수도권에 확대함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대학경영 추진, 사회적 인지도 및 위상 향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덕성 기획정보처장은 "천안공업대와 충남대는 각각 학내에 '통합추진연구위원회'를 설치하고 제반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며 "천안공업대 입장에서는 충남대의 높은 인지도를 공유할 수 있게 돼 수도권의 우수한 학생을 유입할 수 있으며, 충남대의 우수 연구인력 및 연구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보다 충실한 산·학 연계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대=공주대는 천안공업대와의 통합을 통해 충남도내 유일한 국립종합대학으로서의 위치를 지키고, 나아가 중부권 거점 중심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주대는 적정한 인적자원과 지역 내 산업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도내 산업·문화·시민사회의 실질적 구심체로서의 지역 거점 통합대학교의 필요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충남 서북부권의 우수한 산업환경 활용, 수도권 및 신행정수도 권역으로부터 풍부한 인적자원 유입, 지역 혁신체계 구축 등을 통해 충남권 거점 공과대학으로 성장, 통합대학 공과대의 위상을 향후 10년 내에 국립대 5위권으로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석원 총장은 "설립 10여년의 공주대 공과대가 기본적인 규모와 시설, 교수요원을 갖추기 위해서는 향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나, 천안공업대와 통합할 경우 국가재정 투자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천안공업대와의 통합 후에는 발전적인 교명 변경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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