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직 8개월째 공석, 10명 미충원

충남발전연구원(이하 충발연)이 8개월째 공석 중인 원장을 포함해 모두 11명(정원 26명)의 연구·감독직 직원을 충원하지 않고 있어 용역 전문화 추세에 뒤처지고 있다.

충발연은 역사문화연구팀 보강과 관련, 역사 분야 전문가가 아닌 기존 일반 연구원 2명만 자리를 옮길 예정이어서 연구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또 연구원을 이끌어 갈 원장직도 공석 중이서 황영주 전(前) 원장 사태 이후 홍역을 앓았던 내부갈등의 불씨도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원장 사태는 원장의 조직 운영방식 등에 불만을 품은 일부 연구원들이 2000년 9월, 사의를 표명하고 사무직원들이 도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던 내부갈등 사건이다.

충발연의 용역수입은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반면 기금을 통한 이자 수입은 감소해 전체 수익창출에는 큰 변화가 없이 도에서 연간 50억~60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는 것이 전부이다.

충발연 관계자는 "충발연은 연구 수행시 수익창출과 공공기능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 연구원에 맡겨진 과제가 과다해 연구의 전문성 훼손 및 사기 저하가 우려되고 있어 인원보강, 교체 등 조직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발연은 도의 중·장기 정책개발에 요구되는 기초연구와 기획연구 및 조사·분석을 위해 지난 95년 6월 문을 연 이후 1361건에 달하는 현안연구 및 수탁연구과제를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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