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하교수 시집 발간

"언제나 시 속에서만 살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1987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시 '눈발'외 4편이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한 김완하 교수(한남대 문예창작학과)가 7년 만에 시집 '네가 밟고 가는 바다'를 펴냈다.

김씨는 이번 시집을 통해 유년 시절의 아련한 기억을 되짚으며 어지러운 세상의 오염된 삶을 정화시키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김씨가 풀어놓는 이야기들은 크고 우렁찬 목소리로 세상을 질책하는 것이 아니라 작고 낮은 목소리로 읽는 이로 하여금 어느 순간 가슴이 촉촉하게 젖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김씨는 문단에서 아름다운 언어로 서정시의 미학을 잘 형성화시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현실을 발상(發想)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김씨는 "이제서야 비로소 3번째 시집을 발간하게 돼 지켜봐 주시는 많은 분들께 오히려 죄송하다"며 "끝없이 일깨워 주시는 시인 고 은 선생님과 김재홍 교수님께 시집을 바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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