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발연 "市·郡 갈등·파장고려 시기 늦추겠다" 밝혀

충남발전연구원이 오는 12월 말까지 충남도청 이전 후보지 3곳을 선정·발표하기로 해 놓고 시·군간 갈등 및 향후 파장 등의 이유로 발표시기를 늦추자 충남도의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충발연은 25일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물리적으로 측정지표에 의해 후보지 3곳을 선정할 수는 있지만 현재 시·군간 갈등이 첨예하고 발표 이후에 나타날 파장 등을 고려할 때 정치·행정적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발표시기를 늦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발연 송두범 박사는 "도청 후보지는 도민의 공감대 형성과 시·군간의 합의도출에 의해 선정돼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현재는 여건상 시기가 맞지 않기 때문에 과제수행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을 지급하더라도 합의도출이 될 때까지 발표시기를 늦추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의원들은 충발연이 도청 후보지 3곳 선정·발표를 늦추겠다는 것은 용역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며 합의도출 운운하는 것도 자신들의 책임을 시·군에 떠넘기려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용해 의원은 "충발연이 시·군간 갈등 및 파장을 미리 예상하지 못하고 도청 이전 후보지 선정 용역을 맡은 것이냐"면서 "물리적으로 도청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겠지만 기한내 발표를 못하겠다는 것은 결국 책임회피로 볼 수밖에 없는 만큼 소신을 갖고 기한내 발표하라"고 질타했다.오찬규 의원은 "충발연은 도가 의뢰한 대로 도청 이전 후보지 3곳을 측정지표에 의해 선정하면 그만인데 어떤 권리로 시·군간 합의도출을 운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지체보상금을 지급하더라도 발표시기를 늦추겠다면 제대로 용역을 수행하지 않은 데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종학 의원은 "충발연이 도청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나타날 파장을 미리 생각하고 용역을 수행했어야 하는데 이제 와서 도민들의 의문을 증폭시키고 갈등을 더욱 부채질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기왕 발표시기를 늦추겠다면 신중하게 한 번 더 생각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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