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대전시 서구 월평동

지난주 말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와 88고속도로를 이용해 지리산을 다녀온 한 여행자로서 한마디 하고 싶다.

토요일인 지난 23일 늦게 출발해 밤 늦은 시간에 88고속도로에 접어들었는데 도로 덧씌우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88고속도로는 왕복 2차선 고속도로여서 이제는 웬만한 국도만도 못한 고속도로가 돼 있지만, 그래도 영남과 호남을 연결해 주고 특히 지리산 인근을 연결해 줌으로써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에는 많이 이용하고 있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덧씌우기 공사가 진행되면서 일부 불편이 따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하지만 안전시설이 너무 미비해 사고 우려가 높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덧씌우기를 하면서 지워진 도로위의 중앙선과 추월선 등 노면표시를 노란색 테이프로 붙여 표시해 놓았는데 88고속도로 자체가 전 구간은 왕복 2차선이고 일부 구간은 왕복 3차선, 일부는 4차선으로 돼 있다. 그래서 운전자들이 야간 운행하기 어려운 상태인데 허술하게 표시를 해 놓아 자칫 중앙선을 넘는 사례도 발생하게 된다.아울러 갓길도 일부는 포장을 하고, 일부는 포장이 진행 중인데 포장이 진행 중인 부분도 검은 색이어서 구분이 잘가지 않는데도 안전 표시를 제대로 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허술한 노면 표시를 보지 못하고 갓길로 차를 운행하는 사례도 있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이렇게 허술하게 공사를 해도 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