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독자위원회 7월 온라인 회의 … 후속보도 필요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7월 월례회의(온라인 회의)에서 위원들은 미디어법 등 큰 사회적 이슈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 지면제작 과정에서는 유사한 내용의 보도가 중첩되거나 캠페인 명칭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제작에 보다 심혈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했다.

백석환 위원(농업경영인 대전시 연합회장)은 "지난 1일자 19면에 보도된 '농촌일손 빼앗는 희망근로사업'이라는 제하의 기사는 최근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기사였다"면서 "힘든 농사일을 외면하고 희망근로에 몰리며 일손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실태를 잘 다루었다"고 말했다.

김태진 위원(대전시약사회 부회장)은 "지난 29일자 7면 '국내 첫 수상뮤지컬 갑천에 뜬다'란 제하의 기사에서 망이 망소이 민중봉기는 고려 광종 때가 아니라 명종 때 일어난 사건인데 이를 정확히 전하지 못했다"면서 “역사적인 사안에 대한 고증노력이 요구되는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이창섭 독자위원장(충남대 교수)은 "기후변화 등 독자들이 부딪치게 되는 환경변화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정보제공이 필요한데 지금 수준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다"며 이에 대한 기획보도를 주문했다.

이영선 위원(주부·대전충남민언련 모니터요원)은 "세종시법 문제에만 집착하다 미디어법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짚지 못한 것 같다 아쉽다"면서 "미디어법이 지역언론 및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타 언론의 경우 국회에서 미디어법이 처리된 직후 지역언론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사설과 기사를 통해 조명하며 정부정책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데 반해 충청투데이는 이러한 보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교하 위원(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과학연구단지가 있음에도 과학에 대한 기사나 연구단지의 동향, 정책, 성과물 등을 접할 수 있는 면은 부족하다"면서 "과학연구단지에 대한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할 수 있는 면 구성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또 "친환경 기사 및 웰빙기사를 더 발굴해야 한다"면서 "친환경적인 도시개발에 대한 기사, 자전거 타기에 대한 심층기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헌석 위원(대전예술단체총연합회장)은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의 현안은 첨복단지 결정, 국제우주대회, 제90회 전국체전 등인데 충청투데이가 이와 관련한 심도 있는 특집을 마련하고 있어 지역의 대표신문으로서의 기능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면서도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작은 기사나 예술문화에 대한 기사도 비중있게 다루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혜숙 위원(대전지역사회교육협의회 사무국장)은 "지난 1일자 1면 '충남도 쌀 재고량 역대 최고'란 제하의 기사 등 쌀 재고량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쌀 소비 촉진에 관심을 갖게 한 것은 좋은 보도였다"면서 "캠페인 이름에 통일성 없었던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윤 위원은 또 "지난 6일자 '폭력 없는 학교 지역사회 나섰다'는 기사는 충청투데이가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보도한 '위기학생 대책' 심층보도의 결실을 맺는 기사로 보도 이후 후속조치에 대한 기사에도 신경을 써 줄 것"을 주문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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