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서조차 못잡아

<속보>=독립기념관의 잇단 사료 분실 및 도난사건이 22일로 발생 20여일을 맞았으나 단서조차 잡지 못하는 등 경찰수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천안경찰서는 사건이 접수된 지난 15일 오후부터 현장조사를 비롯, 직원 등을 대상으로 당시 전시상황 및 격납 과정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분실 또는 도난이라고 추정할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당초 이 사건을 내부에서 임의적으로 일으킨 사건으로 규정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탐문조사에 주력했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조사대상 직원들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 등 기초 조사에 머물고 있다.

공개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지난 6월 초 대한인국민회의무금 영수증 등 사료 2점의 분실과 관련 수배전단 4000장을 만들어 다중집합시설에 배부했으나 사건해결의 열쇠가 될 제보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또 탐문수사를 통해 사건 당일 현장에서 작업한 직원들과 담당 부서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수사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는데다 거의 반복적으로 일어난 점, 임의로 현장이 훼손된 점 등으로 미뤄 내부자의 소행이 아닌가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