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産 왕게 쫄깃한 맛 입소문 자자 미식가 북적

▲ 러시아産 킹크랩(왕게)과 대게는 맛 뿐만 아니라 큰 크기로 시선을 끈다. 사진은 대게찜.

이젠 대전에서도 정통 킹크랩(왕게)과 대게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얼마 전 유성구 장대동에 문을 연 '니들이 게맛을 알아'(대표 황재호·042-825-8865)는 대전 최초의 왕게·대게 전문점.

식당 내부는 물론 건물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대형 수족관에는 다양한 크기의 왕게와 대게가 가득하고, 그 한쪽엔 완도 앞바다에서 잡아 올렸다는 살아 있는 전복이 손님 상에 올려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작게는 1㎏에서 크게는 6㎏까지 나가는 왕게와 대게는 황 사장이 직접 운영하는 무역업체를 통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항에서 이곳으로 직송된다고 한다. 황 사장의 무역업체는 수년 전부터 대전지역은 물론 충북, 대천 등 전국 각지에 왕게와 대게를 납품하고 있을 만큼 우리 나라에서는 꽤 알려진 업체로 게에 대한 노하우는 따라올 곳이 없다고 한다.

게는 주방으로 들어가기 전 손님이 보는 앞에서 체중 확인(?)을 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

왕게 스페셜(1㎏당 5만5000원)은 왕게 회와 샤브샤브, 찜 등을 고루 먹어볼 수 있는 코스요리로 2㎏ 정도면 4인 가족이 먹기에 적당하다. 달콤하면서도 바다내음이 그대로 살아 있는 회를 먹은 다음에는 빨간 속살 맛이 일품인 찜이 이어져 나오고 게 딱지에 가득 담겨진 국물은 쌉쌀하면서도 독특한 향이 입 안을 감돈다.

찜 하나만 먹을 경우 왕게는 1㎏당 4만원, 대게는 3만5000원이며, 2㎏ 이상 주문하면 싱싱한 전복 회가 서비스로 나온다.

점심엔 특선 메뉴인 대게 샤브샤브(2인분 1만5000원)가 가격 부담이 적어 인기가 높다. 7년 전부터 바다낚시에 빠져 현재 모 낚시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황 사장은 "개업한지 보름밖에 안됐지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직과 정성으로 정통 게 요리의 진수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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