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조배 대회 유치 해놓고 홍보 전혀 없어

전국 아마추어 백구인들의 대축제로 자리매김한 박계조배 전국 9인제 배구대회가 자칫 '서구민만의 리그'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서구에 따르면 이번 제41회 박계조배 배구대회는 지난해 12월 대회 유치를 추진해 지난 3월 최종 유치 결정을 받아 오는 31일부터 도솔 다목적 체육관 및 보조경기장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서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50만 구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전국 제일의 자치구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신청 마감(10월 14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도 대회 유치에 대한 전반적인 홍보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전국 100여개 직장 및 지역 배구동호회팀 등 1800여명을 참가시켜 역대 대회 중 최대 규모로 치른다는 계획이나 지난달 20일 각 시, 군에 발송한 안내공문 외에 별도의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역민들에 대한 홍보 역시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서구 관계자 및 출전팀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민들은 이번 대회가 대전에서 치러지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더욱이 대회 유치가 5개월 전에 확정됐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 캐릭터는 지난달 25일에서야 선정됐고, 캐릭터 선정 및 포스터 제작이 늦어짐에 따라 아직까지 홍보 선전탑 및 육교 현수막은커녕 각종 홍보물에 들어갈 문구의 초안도 못잡고 있는 상태다.

서구 관계자는 "참가신청 접수 및 포스터 제작 등은 9인제 배구연맹에서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개최지라 해도 구청에서는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며 "홍보는 현재 각종 홍보물 제작을 위한 초안을 마련하고 있어 조만간 홍보 선전탑, 육교 현수막 등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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