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대비 남성도 '다이아몬드 필링'

취업시즌을 맞아 면접을 앞둔 예비 사회초년생들이 피부과 스킨관리실이나 성형외과를 찾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여성 이용자가 대부분이던 피부관리실에 남성 고객들이 몰리면서 전체 이용자 가운데 비중이 절반 가까이에 이르고 있다.

M피부과(대전시 서구 둔산동)에는 취업을 앞두고 여드름 치료나 기미·잡티제거 등을 위해 피부관리실을 찾는 사람들이 20~30% 정도 늘었다.

이들은 면접에서 깨끗한 인상을 주기 위해 피부관리실을 찾고 있으며 한번에 5만∼10만원 정도의 돈을 들여 치료 후 바로 활동할 수 있는 피부 스케일링이나 다이아몬드 필링, 레이저 시술 등을 받고 있다.

올해는 특히 피부관리실에 남성 고객들의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S피부과(중구 은행동)에는 평소 10명 중 1∼2명에 불과하던 남성 손님이 최근 한달 사이 2배 이상 늘어 전체 손님의 40%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20대 후반의 취업준비생들이라고 이 피부과 관계자는 밝혔다.

남성들은 대개 여드름으로 인해 넓어진 모공 관리나 수염이 심하게 많이 나는 남성의 경우엔 수염 영구제모 등을 시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염 영구제모를 위해 이 병원을 찾은 박모(27)씨는 "아침에 면도를 하고 나와도 저녁이면? 자라는 많은 수염 때문에 지저분해 보이고 게을러 보이는 것 같아서 병원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성형외과도 마찬가지다. 종합병원 성형외과에서 근무 중인 한 의사는 "요즘 취업 앞둔 고객들의 상담 전화가 평소에 비해 10~20% 이상 늘었는데, 시술 후 크게 티가 나지 않고 금방 활동이 가능한 쌍꺼풀 수술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며 이 관계자는 "면접에서 좀 더 호감가는 인상을 주고 싶은 마음에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무조건 성형수술을 하기보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얼굴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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