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독자위원회 5월 온라인 회의 … 지면할애 신중기해야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5월 월례회의(온라인 회의)에서 위원들은 묵직한 주제나 첨예한 사안에 대해서는 단발성에 그치지 말고 심층적인 보도로 해결방안과 함께 대안까지 제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창섭 위원장(충남대 교수)은 "지난 6일자 1면에 보도된 '저탄소 녹색성장정책 부실 우려'라는 제하의 기사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성찰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획과 내용이 담겼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일회성이 아닌 심층보도로 이어질 경우 전국적인 이슈로 연결될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단발성 기사로 그친 점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이영선 위원(주부·대전충남민언련 모니터요원)은 "모 백화점 관련보도가 같은 날 3개 면에 걸쳐 보도된 적이 있다"며 "내용상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제한된 지면에 특정기업에 대한 보도가 쏠리는 것은 심각한 지면할애로 편파성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위원은 또 "전국노동자대회 관련 보도에서는 폭력성과 불법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대부분으로 전체적으로 경제위기 상황에서 '파업은 안 된다'는 논리로 접근해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도하지 못했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정규직법과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이라는 첨예한 사안인 만큼 심층적인 보도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유덕순 위원(대전YWCA 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은 "지난 1일자 5면의 사진기사인 '연등아래 선 불심'은 컬러 면도 아닌데다 같은 면에 '은밀한 부위 낯 뜨거운 서비스', '우체국 사칭 보이스피싱', '안방 내주고도 속편한 경찰' 등과 배치돼 잘 드러나지 않았다"며 "차라리 같은 날 9면의 '천태종 총무원장에 듣는다'에 배치했으면 의미 전달이 더 잘 되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호진 위원(한밭대 영어과 교수)은 "지역 대학가 소식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는 고정코너를 신설해 각 대학신문 기자를 객원기자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또 간혹 컬러 면에 배치된 사진의 선명도나 색감이 자연스럽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교하 위원(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국민들은 갑작스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충격이 크지만 언론은 검찰에, 검찰은 언론에 서로가 책임을 떠넘기려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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