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1증11무15패..끝내 최하위

▲ 1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삼성파브 k-리그 마지막경기 대전 시티즌과 전남 드래곤즈 경기에서 후반전 드래곤즈 골문 앞에서 양팀선수들의 치열한 볼다툼으로 혼전을 빚고 있다.<지영철 기자>

대전 시티즌이 단 1승에 머물러 올 시즌 정규리그를 최하위로 마감했다.

대전은 1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벌인 '2002 삼성파브 K-리그' 홈 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이로써 대전은 1승11무15패, 꼴찌로 정규시즌을 끝냈다.대전은 이날 김은중, 이창엽, 이관우를 앞세워 공격의 실마리를 풀려 했으나 전남의 김태영, 김남일, 강철, 김강선 등의 철벽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관우와 김은중은 가끔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으나 미드필드에서부터 매끄러운 패스가 이어지지 않아 고전했다.대전은 전반 36분 전남 용병 찌코에게 첫 골이자 결승골을 허용했다.

찌코는 미드필드에서 패스받은 볼을 대전 수비수와 경합을 벌이면서 치고 들어가다 페널티지역에서 오른쪽 골대를 보고 슛을 날려 골네트를 갈랐다.

대전은 전반 9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들어가던 이관우가 이창엽을 보고 날린 센터링이 이창엽의 발 끝에 닿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또 20분 이관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쏜 회심의 슛이 수비수에 막혔고, 김은중의 헤딩슛이 무위로 끝나 선취 득점 기회를 놓쳤다.

대전은 후반 들어 몸을 날리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끝내 동점골을 얻는 데 실패했다.

후반 29분 장철우의 코너킥을 김영근이 들어가면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무산됐고, 36분 김은중의 헤딩 슛도 골대를 벗어나는 등 후반 3차례의 코너킥을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태호 대전 시티즌 감독은 "성적이 좋지 않은데도 믿고 성원해 주신 팬과 시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힘들고 어려울 때 팬들의 성원이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은 17일 포항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 삼성파브 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포항을 4-1로 격파,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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