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 대회서 3명 숨져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남녀노소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마라톤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따져 본 뒤 즐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40대 참가자들이 대회 도중이나 직후 사망하는 사고가 속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7일 대전시민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김모(49·서구 둔산동)씨가 대회 도중 갑자기 쓰러져 인근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 대전 엑스포 남문광장을 출발, 대덕연구단지를 한바퀴 돌아오는 21.097㎞ 하프코스에 출전, 약 10㎞를 달린 뒤 유성구 화암동 화암네거리 부근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심장마비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주최측과 함께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선 지난 10일 대청호 호반에서 개최된 마라톤대회에서도 5㎞를 완주한 뒤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휴식을 취하던 임모씨(44)가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또 지난달 12일 논산에서 열린 10㎞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황모(47·전북 익산시)씨도 결승점 통과를 500m 앞두고 쓰러져 숨졌다.

내과전문의 이봉수 원장은 "쌀쌀한 날씨에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무리하게 달리는 것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40대들은 달리기를 하기 전 심혈관계 질환에 대해 체크할 필요가 있으며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달리기를 한 뒤 곧바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