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영씨 자기고백 산문 '바다와 술잔'

소설가 현기영(62)씨가 소설에 풀어 내지 못한 내면의 은밀한 자기고백을 산문집 '바다와 술잔'을 통해 털어놨다.

현씨는 13년 만에 펴낸 이번 산문집을 통해 폐결핵으로 죽어간 첫 사랑에 대한 애틋한 추억과 사춘기 시절 겪었던 방황과 두 번의 투신자살 기도, 제주 4·3사태의 소설화에 얽힌 숨겨진 비화 등 소설에서 미처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속 시원히 풀어 놓고 있다.현씨의 '바다와 술잔'은 '바다'로 상징되는 작가의 고향인 제주에 얽힌 추억담과 고향을 떠나 지냈던 40여년의 타향살이에서 느낀 여러 감회들을 담고 있으며 '술잔'에 얽힌 갖가지 에피소드들도 이번 산문집 곳곳에 실려 있다.

현씨는 한국문학사상 최초로 제주 4·3문제를 소설화 한 '순이 삼촌', '마지막 테우리' 등 단편집과 '변방에 우짖는 새', '지상의 숟가락 하나' 등 장편소설로 '만해 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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