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단절… 승진 적체없는 일부구청 적극반대

대전시의 시·구간 세무직 공무원 인사교류 정책방향이 일부 구청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장기간 인사교류가 없었던 세무직 공무원에 대해 자치단체간 인사교류를 추진키로 하고 최근 시 관계자와 5개구 세무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실시했다.

또 이달 말로 예정된 인사부터 세무직을 포함시키기 위해 5년간 장기근속자를 우선 대상자로 하는 선정기준안을 마련, 각 구청에 교류희망자 파악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일부 구청에서 당사자의 희망에 따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데다 일부 공무원들이 시의 인사교류 정책에 반대하고 나서 인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간 인사교류를 반대하는 구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구청이 자기사람만 챙기려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장기간 인사교류가 없었던 것도 세무직의 이동을 어렵게 하고 있는 요인 중의 하나다.

오랫동안 단절된 인사교류로 인해 자치구별로 승진연한이나 인사적체 정도에 차이가 발생해 타 구에 비해 적체가 심하지 않아 승진에 유리한 구에서는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교류를 희망한다는 모 공무원은 "한 구청에서 정년까지 동사무소나 세무과만을 왔다 갔다 할 수는 없다"며 "교류단절이 더 진행된다면 구간 승진 격차 등이 더욱 고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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