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르비아 3-0 완파 北, 덴마크 접전끝 2-3 석패

대전이 낳은 세계적인 배구스타 이경수(LG화재·대전중앙고)가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가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정상을 향한 힘찬 질주를 시작했다.

한국 남자배구팀은 21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첫 날 경기에서 '돌아온 배구황제' 이경수의 맹활약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일궈 냈다.

이날 한국은 평균 신장 2m가 넘는 '장신구단'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상대로 첫 세트 초반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경수의 불꽃 같은 스파이크와 고희진(성균관대)의 블로킹으로 상대 반격을 제압하며 1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2세트 들어 중반까지 3~4점 차로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지만 이경수의 장기인 대각선 틀어치기가 잇따라 상대팀 코트에 내려 꽂히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1, 2세트를 앞선 한국은 3세트에서도 줄곧 리드를 지켜내며 막판 고희진의 블로킹과 이경수, 신영수(한양대)의 시원스런 스파이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북한 남자배구는 첫 판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만나 장신의 벽을 실감하며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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