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소비 30% 감소·외식 줄어 휴폐업 잇따라

최근 공주지역에서의 술 소비량이 예년에 비해 30%가량 줄어든데다 문을 닫는 음식점들이 잇따르는 등 지역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15일 지역 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경기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역 경기에 한파가 몰아 닥치고 있다.

지역의 한 주류도매 업체가 밝힌 술 소비량의 경우 맥주는 예년 하루 평균 70박스가 판매됐지만 최근에는 30%가량 줄어든 40박스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 지난해 하루 평균 70∼80박스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소주도 30∼50박스로 크게 줄었다. 단 양주만은 예년과 별 차이 없이 하루 평균 10박스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술 소비 감소추세는 올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연말 등을 앞두고 예년같으면 술 판매량이 증가하는 시기인데도 호전될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한파는 음식업 및 유통업계에도 몰려오고 있는 실정.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외식 등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달만도 신관동 10여개소, 옥룡동 2∼3개소, 계룡·반포면 지역에서 2개소의 일반 음식점이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며 줄줄이 휴업에 들어갔다.

또 지역에서 생필품과 공산품 등을 취급하는 한 유통매장의 경우 추석 이후부터 총 매출이 야채와 과일을 중심으로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최근에는 최고 20%까지 떨어졌다.

(사)한국음식업중앙회 충남지회 공주시시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신고없이 휴업에 들어가는 음식점들이 여기저기서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1500여 회원들로부터 걷는 회비도 최근 2∼3개월 사이 20%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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