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형식적 미봉책" 비난 논란예상

<속보>=충남도가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건립 추진에 앞서 환경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칭 환경보전자문위원회 구성작업에 돌입했다.

도는 15일 자연사박물관 건립 예정지에 대한 환경훼손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금강유역환경청에 의뢰한 환경성 검토가 지난 8월 반려됨에 따라 자체적으로 자문위원회 구성을 위한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자문위원 인선을 위해 도는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사전 환경성 검토 전문위원 38명의 명단과 전문위원을 분야별로 안배한 8가지 위원회 구성안 등을 협조받아 자문위원 인선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도는 각계 전문가 등 12명으로 자문위원회 구성, 자문역할을 비롯해 환경훼손 정도와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또 박물관 사업의 향후 추진방향 등을 폭 넓게 개진하고 자문위원회에서 논의된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자문위원회 구성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자칫 형식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환경성 분쟁을 줄이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시각이어서 박물관 건립이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김광식 사무처장은 "그동안 자연사박물관 건립을 반대해 온 환경단체가 형식적이 될 수 있는 위원회에 참석한다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며 "환경성 문제가 있는 사업을 심의할 위원회는 생태적인 타당성을 검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환경단체의 이 같은 지적을 충분히 고려해 자연·생태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객관적인 검토 작업을 벌일 것"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환경단체들과 위원회 구성에 대한 폭넓은 의견 개진을 통해 바람직한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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