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생명硏 교류협정 내년 운영

장기 기증자의 몸에서 필요한 조직을 떼내 보관했다가 필요한 환자에게 조직을 공급해 주는 조직은행(Tissue Bank)이 대전에 개설된다.

충남대는 20일 오전 11시30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이광진 총장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양규환 원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학술·연구교류 협정 체결식을 갖고, 조직은행 구축 공동 협력에 나선다.

양 기관은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교류위원회를 구성, 조직은행 운용 방식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으며, 내년도 교류위원회 사업에 조직은행 사업을 포함시켜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신체 조직 손상으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던 환자들은 앞으로 지역 내 조직은행에 보관된 조직을 받아 시술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지역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999년 인천 가천의대 부속 길병원에 첫 설립된 국내 조직은행은 뼈·각막·심장판막·피부·태반 등을 떼내 5~10년간 보관하면서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대전·충남지역은 전무한 상태다.

국내에는 교통사고와 산업재해 등으로 월 100여명에 달하는 신체조직 이식 필요환자가 발생하는 반면 조직을 제때 공급해 줄 수 있는 기관이 부족해 이들 조직은행의 신설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

최관삼 충남대 생물과학연구소장은 "지역 내에는 충남대 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한 조직 배양을 임시 운용하고 있었다"며 "조직은행이 개설되면 지역 의료 기술에 상당한 도움을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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