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중구 문화동부지 문광부에 제시

대전시 동구 삼성동 소재 한밭교육박물관 이전이 추진된다.

대전시교육청은 동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밭교육박물관을 보관 여건을 갖춘 시설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유일의 교육 관련 박물관인 한밭교육박물관은 그동안 항온·항습 장치 미비로 도서류 보관 능력 문제와 협소한 전시 장소 등에 따른 이전 당위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올 초 문화관광부와 한밭교육박물관 이전을 위한 재정 지원 논의를 거쳤으며, 문광부는 한밭교육박물관을 포함한 박물관 건립 예산 신청을 내달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시 교육청은 한밭교육박물관 이전 부지로 시 교육청 소유인 중구 문화동 부지(2500여평 규모)를 문광부측에 제시했다.

시 교육청은 또 문화관광부의 재정 지원이 확정될 경우 최종 부지 선정과 박물관 규모 등을 구체화하기로 했으며, 현 삼성동 건물은 시 지정 교육문화자료인 점을 감안, 교육기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밭교육박물관은 지난 92년 전국 최초로 교육부의 설치 승인을 받아 삼성초 잉여교실에 9개 전시실, 4개 전시 코너를 마련해 개관했으며, 교육적 가치가 높은 유물 약 3만여점을 소장한 국내 최고의 교육 전문박물관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초등학교 교사를 박물관으로 개조하면서 박물관의 기본 시설인 항온·항습 시설을 하지 않아 상온에 전시된 유물 훼손에 대한 우려가 지적됐으며, 적합한 시설을 갖춘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교육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밭교육박물관 윤영환 관리과장은 "박물관 시설은 일반 건물과 틀리게 평당 1300∼1500만원의 많은 사업비가 소요되는 등 자체 이전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교육박물관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예산 문제가 해결되면 최적의 조건을 갖춘 시설로 이전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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