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증상과 진단

▲ 전립선암은 아직까지 확실한 예방법이 없어 무엇보다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전립선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비뇨기계 종양 중 하나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97년 한 해 동안 38만여명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됐고, 이 중 4만1800여명이 사망해 폐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최근 국내에서도 노인 남성의 수가 급증하고,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전립선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전립선암의 원인으로는 다른 종양에서와 마찬가지로 확실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역학조사 결과 유전, 남성 호르몬, 음식 및 식이습관, 직업, 과거 전립선의 감염성 질환 등이 유발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이란

전립선은 정낭, 고환과 함께 생식을 가능케 하는 성 부속기관 중 하나이며, 정액의 일부를 생산한다.

생산된 전립선액은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며, 사정된 정액이 굳지 않게 하여 정자의 운동성을 증진시키고, 정자의 수정능력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은 남자의 방광 바로 밑에 밤톨 만한 부드러운 조직으로 전립선의 가운데로 소변과 정액이 지나가는 후부 요도와 사정관이 존재,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배뇨에도 이상이 생기고, 또한 성기능 장애(사정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대표적인 전립선 질환으로는 전립선암을 비롯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전립선통) 등이 있다.

▲전립선암과 증상

전립선암은 전립선에 발생하는 악성 암을 말하며,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이미 척추나 뼈로 암세포가 전이돼 그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암 덩어리가 커진 경우 직장검사에서 전립선비대증에 비해 딱딱하게 만져질 수 있으나 증상은 비슷하게 나타난다.

전립선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배뇨 곤란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음), 빈뇨(소변횟수가 잦음), 잔뇨감(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것), 야간다뇨, 절박뇨(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느낀 후부터 화장실에 갈 때까지 소변을 참지 못하는 상태), 하복부 불쾌감 등을 들 수 있다.

또 암이 요도를 강하게 압박하게 되면 배뇨 곤란이 악화돼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요폐)가 일어날 수 있으며, 암이 요도 및 인접하는 방광 내로 진전된 경우에는 그 부위에서 출혈,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암의 크기가 요도를 압박할 정도로 크지 않을 경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의 진단

전립선은 몸 안에 있는 장기이므로 직접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손가락을 직장에 넣어 전립선 부위를 직접 만져 전립선의 크기, 모양, 촉감 등을 확인하는 검사를 한다. 이 검사를 직장수지검사라고 하며, 특히 단단하거나 울퉁불퉁한 이상 병변이 확인되면 전립선암을 추정 진단한다.

직장으로 초음파기계를 삽입한 후 전립선의 상태를 초음파영상으로 파악하는 방법도 있다. 이 진단법은 통증 없이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 악성 병변인지 또는 염증 등 양성 병변인지 감별할 수 있으며 전립선의 크기, 모양, 전립선암의 동반 유무 또는 암의 전립선 밖 주위로의 퍼짐 등을 확인한다.

이외에도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혈액 중 전립선특이항원(PSA)의 수치를 측정,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검사는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에 매우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의 치료

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하는데 진행단계에 따라 수술적인 요법, 호르몬 치료, 방사선 치료가 사용되며, 경우에 따라 위의 방법들을 병용해 사용된다.

▲전립선암의 예방

원인이 불확실한 만큼 확실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중년기 이후의 남성에서는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가능하다.

또 전립선특이항원(PSA)의 수치를 측정, 정상보다 높을 경우에는 보다 더 적극적인 주기적 관찰과 전문적 진료를 받음으로써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도움말 주신 분 : 충남대병원 비뇨기과 설종구 교수, 건양대병원 비뇨기과 송기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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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00자 고언

▲설종구 교수
"전립선암은 그 증식에 의해 요도가 압박되어 각종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암의 크기가 요도를 압박할 정도로 크지 않을 경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으므로 중년기 이후의 남성들은 주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음으로써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가능하다. 전립선암의 치료방법에는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거세술 등이 있다."
▲송기학 교수
"전립선암은 전립선 주변부(직장을 통하여 손가락으로 만져 볼 수 있는 부위)에서 시발하는 것이 약 75%이므로 전립선 주변부에서 딱딱한 게 만져지면 거의 틀림없다. 또 전립선 주변부 이외의 부위, 즉 중앙부와 이행부에 발생하는 25%의 조기 암은 손가락 촉진으로는 확인할 수가 없고, 최근 초음파 검사 및 전립선암에서 분비하는 종양지표 즉, 전립선 특이항원을 혈액에서 검사해 전립선암을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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