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학생과 함께 생활 어학등 학습 효과

대학가에 외국 유학생과 국내 학생이 함께 생활하는 국제 기숙사 설치 붐이 일고 있다.

이는 외국 유학생의 대거 유입과 함께 국내 학생들의 외국어 습득 환경을 조성하자는 차원에서 지난해 2학기부터 아산 순천향대가 '잉글리시 빌리지(English Village)'를 조성한 것이 발단이 됐으며, 배재대도 '어학촌' 조성을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순천향대는 잉글리시 빌리지를 조성, 영어권 학생 17명과 국내 학생 280명 등 297명이 한 기숙사 동에서 생활하기 시작해 올 1학기에는 영어권 30명, 국내 365명 등 395명으로 확대됐다. 지금은 영어권 학생이 48명으로 늘고, 국내 재학생은 327명으로 감소, 영어권 학생이 6.8명당 한 명꼴로 제법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잉글리시 빌리지는 국내 학생들이 교대로 외국인 학생들과 방을 함께 사용하고, 각 방은 8인 2실로 운영되고 있다.

기숙생들은 외국어교육원 원어민 교수가 강의하는 영어회화 강좌를 주간 2회, 야간 2회 수강해야 하며, 외국인 학생과 주 2회 그룹 미팅을 가지는 등 비영어권 국내 학생들이 영어권 국가에서처럼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대학은 출석 및 성적우수자 2명에게는 6개월 일정의 해외 교환학생, 2명은 어학연수 대상자로 선정되는 특전을 부여하고 있다.

배재대도 현재 내국인과 외국인을 분류해 수용하고 있는 기숙사 수용능력을 늘려, '어학촌'으로 재편,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언어 및 문화 습득의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제 기숙사는 기존 내·외국인을 분리 수용하던 기숙사 운영 방식을 개선, 외국 문화권 학생들과 국내 학생들이 상호 언어 및 문화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함께 생활하는 방식으로, 이미 외국 유학생을 많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는 일반화된 기숙사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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