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53곳中 정상운영 32곳 그쳐

충남도가 농촌 관광자원 개발과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농원사업 운영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1985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68곳의 관광농원을 지정했으나 15곳이 운영 부실과 부도 등으로 폐업한 상태다. 이 가운데 부도와 경매, 자진포기로 폐업한 관광농원은 5곳이며 농원지정은 받았으나 사업을 착수하지 못하거나 감사지적으로 문을 닫은 농원은 각각 2곳, 1곳이다.

더욱이 도가 폐업한 이들 농원에 융자된 자금은 21억4900만원으로 이 중 16.5%인 3억5500만원은 회수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가 지난 9월 현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 운영되고 있는 53곳 중에서도 정상 운영 중인 농원은 32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부실 운영으로 존폐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관광농원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데 대해 도는 경영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채무를 끌어들인데다 관광농원을 지정받는 데만 급급했고 관광객 유치에 소홀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관광농원은 특성상 시설중심의 투자보다는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했어야 하는데 운영이 부실한 농원 대부분이 이를 관과한 탓"이라며 "도는 주5일 근무 시행과 함께 레저를 즐기는 가족이 늘어나고 있어 건실한 관광농원들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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