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점 부여 승진 앞둔 10년 이상자만 증가

수업의 질 향상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수업 연구대회가 상대적으로 노하우를 보유한 경력 교사들의 경연장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작 수업 연구대회 취지대로 전문성 확보가 필요한 10년 미만의 젊은 교사들은 대회 참가를 주저해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초등의 경우 참가자가 급증해 예선과 본선의 심사 기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수업 연구대회에는 초등 388명, 중등 83명이 출전, 지난 5∼6월 예선을 거쳐 초등 156명, 중등 60명이 본선 진출 한 뒤 16일 실기를 마쳤다.

초등 본선진출자 중 경력 10년 미만은 12.8%인 20명, 10년 이상 25년 미만은 38.5%인 60명, 25년 이상은 48.7%인 76명으로 경력 교사 비율이 높게 집계됐다.
일부에서는 올해부터 지역 가산점을 부여함에 따라 승진을 앞둔 경력 교사의 참여율이 현격히 증가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구점수만 부여한 지난해 제7회 대회 전체 참가자가 올 본선 진출자 보다 적은 145명에 불과한 점을 미뤄 가산점이 교사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는 분석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력 교사들의 수업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경력이 짧은 교사들은 쉽게 대회 참가를 결심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구조적인 문제로 부각됐다.

시 교육청은 젊은 교사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과 예선 탈락자들에 대한 보상 등을 고심하고 있으며 결과를 분석, 대회 문제점을 수정·보완키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취합,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해 수업 연구대회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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