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50%도 못넘겨… "1학기만 모집" 주장 설득력

지역 대학가가 2003학년도 후기 편입학 최초 합격자에 대한 등록을 마감한 결과, 등록률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는 등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대학생들의 수도권 유출이 심화돼 선발인원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도 선발인원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1학기만으로 편입학 모집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배재대는 지난해부터 1학기 편입정원(197명)보다 2학기 편입정원(213명)이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에도 1학기 243명, 2학기 249명을 모집했다.

전기 편입학의 경우 지난해에는 87.3%(172명)가 최종 등록한 데 이어 올해도 86.4%(210명)가 등록을 마쳐 빠져나간 재학생들의 빈 자리를 그나마 메꾸었다. 그러나 전문대 졸업자 등 편입학 자원이 절대 부족한 후기 편입학의 경우 지난주 등록 마감 결과 지난해 47.9%(102명)보다 떨어진 41.2%(80명)만이 등록했다.

배재대는 이에 따라 11일부터 예비 합격자에 대한 1차 추가등록을 시작했지만, 정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강의실 공동화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국립대인 공주대는 174명을 모집했으나 130명만이 최초 합격, 이 중 94명만이 등록해 54%의 등록률을 보였으며, 대전대도 사상 최대인원인 333명을 모집했지만, 최초 합격자 210명 중 89명만이 등록했다.

대학 입시 관계자들은 "예비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전화 설득, 등록을 유도하고 있지만 등록률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편입학 모집을 1학기에만 실시하고, 2학년 제적 여석만을 모집정원으로 산출하는 등의 편입학 제도 개선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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