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섬에 가고 싶다]⑤ 보령 효자도

▲ 보령시 오천면 천수만의 남쪽에 위치한 효자도는 예로부터 효자가 많기로 유명하다. 또 숭어, 우럭, 놀래미 등이 곳곳에 우글거려 섬 전체가 낚시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채원상 기자>

'조약돌에 추억을 새겨 보세요.'

하루하루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며 여름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많은 피서 인파가 몰릴 이번 주에는 동글납작한 돌들이 수없이 깔려 있어 물수제비를 뜨며 자갈밭을 걸으면 동글동글한 소리들이 귓가를 간지르는 '조약돌이 있는 섬'을 찾아가 보자.

하늘 높이 무더위를 물고 날아가는 갈매기를 따라가면 만날 수 있는 섬, 작은 조약돌에 고향 같은 포근한 정취가 묻어 나는 섬, 바로 '효자도'이다.

원산도를 마주하고 있는 효자도는 원래 '소자미'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예부터 효자가 많이 나오는 섬이라 해 '효자도'라 불리게 됐다.

효자도는 보령시 오천면 천수만의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섬 주변의 조류가 빠르고 북쪽 2㎞ 지점에는 안면도 남단의 영목포구가 자리하고 있다.

대천항에서 약 9㎞가량 떨어진 이 섬은 여객선으로 20여분 거리에 위치해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많은 사람들로부터 각광받는 피서지로 자리잡았다.

섬의 면적이 1㎢로 75가구에 2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효자도는 빠른 조류에 씻겨 만들어진 작고 동글동글한 몽돌이 해안선을 따라 2㎞가 넘게 펼쳐져 있는 '몽돌 자갈밭' 해변이 있다.

길게 펼쳐진 몽돌 해변 뒤쪽에는 울창한 송림이 해변을 감싸고 있어 가족끼리, 또는 연인끼리 오붓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송림 앞쪽으로는 야영이 가능해 고향을 찾은 포근한 느낌으로 편안한 휴가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여름에 숭어, 우럭, 놀래미, 백조기, 붕장어, 핫꽁치 등이 잡히는 효자도는 섬 전체가 낚시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섬이기도 하다.

물이 빠지면 연결되는 '또랑섬'의 낚시는 인근 사람들이 모두 알아줄 정도로 유명하고 소나무를 듬성듬성 머리에 이고 있는 작은 바위섬 주변의 녹사지 낚시터는 바위 틈새로 우럭, 놀래미 등이 우글거린다.

작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섬, 효자도에서 여름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찾아가는 길

◇교 통

▲경부·호남고속도로
-천안IC→아산→홍성→보령
-유성IC→공주→청양→보령

▲서해안 고속도로
-대천IC→보령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지선
-회덕JC→유성IC→공주→청양→보령

▲호남고속도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논산JC→서논산IC→논산→부여→보령

◇대중교통

▲대전→보령(오전 6시∼오후 7시30분/2시간 소요 54회 운행)

◇현지교통

▲대천역 앞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대천해수욕장 방면(매 10분 간격)

◇배편

▲대천항→효자도(20여분 소요)

▲안면도(영목항)→효자도(15분 소요)

※휴가철에는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문의 요망(배편 문의 : 041-932-5303, 934-8773, 934-5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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