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예선 3라운드 인도 모훈 바간과 격돌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이 13일 오후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인도의 모훈 바간을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시티즌은 지난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케 됐으며 오는 26일에는 인도 캘커타에서 원정 2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시티즌은 이번 예선 3라운드에서 모훈 바간을 꺾을 경우 4팀씩 4개조로 맞붙는 본선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본선에는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가 시드배정을 받아 올라가 있다.

총상금 300만달러에 우승팀에 50만달러가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최하며 아시안클럽선수권과 아시안컵, 위너스컵, 아시안슈퍼컵을 통합해 지난 8월 출범한 대회다.

한편 이번 주말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 우승컵의 주인이 아직 가려지지 않은 가운데 주중 4경기가 13일 일제히 열린다.

대회 2연패를 눈앞에 둔 선두 성남 일화와 대전 시티즌은 마지막 1경기(17일)만 남았기 때문에 이날 휴식을 갖는다.

주중전의 하이라이트는 말할 것도 없이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전북의 '현대형제' 대결.

6연승을 내달린 울산(승점 41)이 또 한번 승전가를 부르면 성남과의 승점차를 '2'로 좁히며 기적같은 역전 우승의 희망을 품게 되지만 비기거나 패하면 성남의 우승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필승의 기치를 내건 울산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한 가운데 '월드컵스타'로 찰떡궁합을 보이는 유상철과 이천수가 골사냥을 위해 의기투합하고 나섰다.

친정 복귀 후 원숙해진 플레이 속에 6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 중인 유상철은 찬스만 주어지면 반드시 골로 연결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스피드축구의 대명사로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이천수 역시 3경기 연속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몸상태가 최상이어서 울산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울산으로서는 전북 수비의 핵인 호제리오가 경고 누적으로, 간판 공격수인 김도훈이 조윤환 감독과의 불화로 각각 출전하지 못하는 것도 호재다.

그러나 최근 2연승을 달린 전북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사제의 불화설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한 게 사실이지만 득점 공동선두인 에드밀손(11골)의 득점포도 달궈진 상태여서 승산이 있다는 자체분석이다.

한편 수원 삼성은 안양 LG를 불러들여 한판 대결을 펼치고, 전남 드래곤즈는 부천 SK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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