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몸이 말을 하네'·임강빈 '쉽게 詩갉'

대전지역 시인들이 잇따라 시집을 발표하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펴고있다.

지난해 월간 '한맥문학'으로 등단한 시인 이동규(충남대 회계학과 교수)씨와 1956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후 '당신의 손', '버리는 날의 반복' 등의 작품집을 선보이며 활동해 온 임강빈씨가 그 주인공.등단 후 첫번째 시집을 발간한 이씨는 '몸이 말을 하네'라는 시집을 통해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분노를 정제된 언어에 담아 고뇌하는 지식인의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또 자신의 시세계를 빌어 '빌빌거린 이놈의 세상과 맞짱뜨고 싶다'는 표현 등으로 현실에 대한 절망감을 시편 곳곳에 담아내고 있다.이씨는 첫번째 창작집임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시작활동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문학21'에 이달의 시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쉽게 시가 쓰여진 날은 불안하다'라는 아홉 번째 시집을 선보인 임씨는 이번 시집을 통해 90년대 이후 불어닥친 문학의 위기 속에 시와 시인이 처해 있는 현실을 보다 적극적으로 성찰해 시를 포함한 문학 전체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임씨는 등단 이후 '등나무 아래에서', '조금은 쓸쓸하고 싶다', '버들강아지' 등 8편의 시집과 '초록빛에 기대어'라는 시선집을 냈으며 요산문학상과 상화시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