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수영하면 엔돌핀이 '쑥∼쑥'

▲ 대전시립수영장 핀수영 동호회인 샤크핀은 창단 4년 동안 전국대회 종합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최고의 명문 동호회로 발돋움했다.

'우리가 전국 최고다.'

아직은 동호인 수가 그리 많지 않지만 꾸준히 인기가 증가하고 있는 핀수영 동호회 중 전국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팀이 있다.

바로 대전시립수영장팀인 샤크핀(Shark Fin)이다.

핀수영은 발에 커다란 핀(fin·물갈퀴)을 신고 근육의 힘만을 사용, 물 표면 또는 수중으로 수영하는 것이다.

유럽에서 수영의 새로운 경기종목으로서 개발돼, 1986년 IOC(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정식종목으로 인정받았고 우리 나라는 1969년에 상륙, 1992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선보인 뒤 정식종목이 됐다.

경기는 크게 수영장 경기와 오픈워터(Open Water·강, 호수, 바다와 같은 자연수) 경기로 나뉜다.

핀수영은 대개 자유형 기록보다 1.3배 빠르고 움직임이 더 역동적이다. 영법에는 제한이 없어 어떤 형태의 수영도 가능하다.

경기할 때는 핀, 물안경, 스노클 외에는 어떠한 장치도 사용할 수 없고 핀은 크기와 재질에 제한이 없으나 발에 신는 형태여야 한다.

샤크핀은 지난 99년 4월 출범했고, 1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샤크핀은 2000년 8월 제5회 부산시장배 바다 핀수영대회(2㎞)에서 종합 준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또 그달 열린 울산시장배 바다 핀수영대회(3㎞)에서 또다시 종합 준우승컵을 따내 우연이 아니고 튼튼한 실력이 뒷받침됐음을 입증했다.

현재 회원은 50명 정도이고 주연령층은 40대이며 여성 동호인은 12명이다.

매주 3일씩(화·목·토)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내 대전 시립수영장에 모여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핀수영을 즐긴다.

매월 둘째주 화요일은 월례회로 특별한 일이 없는한 회원 모두가 참석해 끈끈한 동료애를 발휘한다.

연습 후 자연스럽게 소주잔을 기울이고 일부 회원들은 맥주집으로 자연스럽게 발길을 옮긴다. 핀수영으로 체력을 비축, 술 실력 또한 탁월한 주당들이 많아 술자리가 밤새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회원들간의 친목 도모를 위한 행사도 꾸준히 마련되고 있다.

1년에 한 번 정도 회원 모두가 산행을 실시, 체력을 테스트하고 한 가족이라는 인식을 도모한다.?

또 샤크핀이 주축이 돼 대전시립수영장 전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운동회를 연다.

샤크핀은 1년에 바다대회와 수영장대회 등 2번 정도는 전국대회에 꼭 출전한다.

2001년 부산시장배 바다 핀수영대회(2㎞) 종합우승에 이어 2002년 아산 이충무공 전국 핀수영대회와 부산시장배 바다 핀수영대회(2㎞)에서 종합우승한 샤크핀은 올해 대회 연패에 나선다.

이미 지난 4월 열린 아산 이충무공배 전국 핀수영대회에서 종합우승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오는 8월 열리는 부산시장배 바다 핀수영대회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린다.

샤크핀은 이완섭 부회장과 강희섭 감사, 그리고 홍승오, 홍영미씨 등 실력을 갖춘 동호들이 즐비하다.

이완섭 부회장은 2000년도에 샤크핀에 가입한 뒤 신용승 회장과 함께 동호회를 이끌어 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취미를 겸해 운동을 즐길 수 있어 샤크핀에 가입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늘 든다"며 "동호인 모두가 전국 최고의 팀이라는 남다른 자부심 속에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동호회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김재순씨도 "수영장을 가는 날이면 언제나 마음이 즐겁다"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 생활에 활력이 생긴다"고 동호회 자랑에 한창이다.

한 가족같은 단합된 마음과 전국 최고의 팀이라는 긍지로 하나가 된 샤크핀 동호회. 앞으로 대전 핀수영 동호회를 대표하는 동호회로 남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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