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섬에 가고 싶다]③ 보령원산도

▲ 산이 높고 구릉이 많다고 해서 예전에는 고만도, 고란도라고도 불렸던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는 안면도가 육지와 연결된 이후 충남에서 가장 큰 섬이 됐다. 원산도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오봉산해수욕장이 일품이다.

'그 섬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장마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한명, 두명 무더위에 녹아내릴 듯한 빌딩 숲을 떠나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낮의 찌는 듯한 더위가 밤까지 이어져 잠을 설치기 일쑤인 요즘, 푸른 파도가 하얗게 물보라를 일으키는 서해의 가족 휴양지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를 찾아 떠나 보자.

이미 여름의 향연이 시작된 원산도에서 깊어가는 여름 밤의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산이 높고 구릉이 많다고 해서 예전에는 고만도, 고란도라고도 불렸던 원산도는 안면도가 육지와 연결된 이후 충남에서 가장 큰 섬이 됐다.

대천항에서 약 11㎞ 떨어진 원산도는 섬 주변의 긴 해안선을 따라 해식애가 잘 발달되어 있어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고 수심이 알맞아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피서객들에게 잘 알려진 원산도해수욕장 외에 개장 5년째를 맞는 오봉산해수욕장이 가족 단위 피서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해안선을 감싸고 있고 봉화대 터가 있는 오봉산 자락 아래에 자리 잡은 아늑한 오봉산 해수욕장은 규사질의 백사장과 해안선을 따라 푸른 소나무가 광범위하게 자생하고 있는 청정 해수욕장이다.

이곳은 주변이 조용하고 깨끗하며, 해안의 기암괴석 사이로 푸른 소나무들이 우거져 호젓한 가족 단위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또 물이 다 빠지고 나면 맛조개를 잡는 갯벌 체험도 즐길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체험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다.

더욱이 해변이 끝나는 양옆으로는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는 갯바위들이 자연스럽게 낚시터를 이루고 있어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어른들은 어른들 대로 온 가족이 함께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휴식처를 이루고 있다.

맑은 날 서해안 일대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는 오봉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다.

등산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1시간30분이면 왕복이 가능한 오봉산은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이뤄져 산림욕을 하기에도 적당하다.

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 중인 이곳은 해변 가까이에 별장식 민박촌(7만∼10만원, 단체 15만원)과 원목 방갈로(10만원) 등이 형성돼 있어 깨끗함과 편리함을 만끽할 수 있으며 텐트는 어느 곳에 쳐도 따로 자릿세를 받지 않는다.

이 밖에 마을 사람들의 배를 이용해 배낚시(10명 기준 30만원)를 즐길 수 있고, 보트를 타고 섬 주변을 유람할 수도 있다.

오봉산해수욕장에서 민박을 할 경우에는 저두나 선촌으로 가기 전 미리 연락하면 민박집에서 해수욕장까지 무료로 차량을 운행해 준다.

찾아가는 길

배편(대천항~원산도)
▲저두(3800원)=오전 7시40분, 오후 12시30분, 3시, 5시

▲선촌(4500원)=오전 7시40분, 10시30분, 오후 12시30분, 5시

운항 시간은 다소 변경될 수 있으므로 사전 문의 요망(여객선터미널 : 041-922-3758)

※섬 내 교통편
차량을 가지고 갈 경우 차량요금을 별도 지급해야 하며(소형차 2만원) 선촌에는 배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운행하는 마을 공용버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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