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사 도민과의 대화

심대평 충남지사의 시·군 순방을 겸한 도민과의 대화가 도민과 행정간에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태안군까지 15개 시·군 중 8개 시긿군, 반환점을 돌아선 도민과의 대화는 기존의 권위적이고 의례적인 업무보고 형식을 탈피해 도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수렴하는 인본행정을 실현했다.

'처음보다 더 처음 같은 행정을 펼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 7월 29일 천안시에서부터 시작된 도민과의 대화는 지역 현안 및 도정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도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순방에서 심 지사는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도민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수렴해 호응을 받았으며 도정의 방향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도민과의 대화가 이 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면에는 주민들의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행정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등 개선돼야 할 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심 지사와 도 간부들은 지역 현안에 대한 도민들의 건의에 대해 공감을 하면서도 재원, 제도 등 행정의 한계에 부딪쳐 도민들이 실생활에서 부딪치는 갈증을 충분히 해소해 주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도는 각 시긿군별로 지역별 주제를 제시했지만 주민들은 물론 지정 토론자까지도 이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참석해 주제와 동떨어진 질문이 나오는가 하면 진행상 혼선을 빚는 등 행사진행의 미숙함을 보였다.?

행정에 대한 비전문가인 도민들은 실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끼는 문제점을 건의한 데 반해 심 지사와 도 간부들은 도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두리뭉실한 답변에 그쳐 눈높이를 맞추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군 순방에서 심 지사가 도민과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직접 대화와 토론을 통해 지역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민심을 정확히 파악해 도정의 새로운 변혁을 도모하려는 노력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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