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주민 진정서… 이권사업 갈등 증폭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 인근 주민과 롯데오션캐슬이 일부 이권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모터보트 선착장 설치 문제로 이 마을주민 2명이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 마을 주민들은 오션캐슬이 연루됐다고 주장하면서 양측간 갈등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 53명은 지난 15일 "이번 집단폭행 사건에 오션캐슬 직원 2명이 포함됐으며 이는 오션캐슬측이 폭력배를 동원,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의혹이 있다는 진정서를 작성해 서산경찰서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또 "이번 사건으로 해수욕장 내 인명구조 활동이 차질을 빚게 됐을 뿐 아니라 피서객들의 안전도 불확실하게 됐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오션캐슬이 최근 야외공연장에서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는 등 불법영업을 일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션캐슬 관계자는 "집단폭력의 경우 직원들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이지 조직적으로 준비한 것은 아니며 음식물 조리판매는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집단폭력과 관련 서산경찰서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돼 일단 풀어줬다"며 "검찰로부터 보강수사 지시가 있을 경우 주민들의 의혹이 풀릴 수 있도록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태안군 관계자는 "불법영업이 사실로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산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2시경 꽃지해수욕장에서 이 해수욕장 번영회가 운영하는 모터보트 대여업체 직원 2명을 집단폭행한 혐의로 김모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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